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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3

인포레이터 2011. 9. 15. 16:29

*고관대면
높 다란 관을 쓰고 있고 얼굴이 커다란 괴물로, 얼굴과 관에 비해 몸은 작아서 사람처럼 서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보통 나무에 기대어 있는다.사냥개가 사람보다 먼저 발견하고, 사람이 노려보면 겁을 먹고 사라진다. 조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 땅에서 보았다고 한다.

 

*용연용신

용의 연못 속에 사는 사람 모양의 용이다. 사람과 거의 같은 모양인데, 옷을 별로입고 있지 않고, 다섯 색깔의 알록달록한 비늘이 온 몸에 나 있다. 사람을 등에 업고 물속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고려 때 광대놀이를 잘하던 영태가 흉내를 낸 적이 있다.

 

*서원고목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의 형상이다. 하늘이 흐리면 휘파람소리로 노래를부르고, 밤에는 가끔 빛을 발하며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말소리를 내는 등 많은 동물들이 나무 안에 결합되어 있는 듯 한 괴물이다. 말하는 내용은결코 건전한 내용은 아닌듯 하며, 자신을 자르려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힘도 있다. 이 나무의 공격으로 미친 사람은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뭇가지로만든 칼로 목 베는 시늉을 하면 고칠 수 있다. 조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파주 땅인 서원에서 보았다고 한다.

 

*칠각

뼈다귀로 된 다리로 걸어다니며 종이 치마를 두르고 있고, 상체는 가리고 있는 형상의괴물이다. 늙은 여자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의 밥과 반찬을 다양하게 빼앗아 먹는다. 조선 때 이두가 자기 집에 나타나서 고생했다고 한다.

 

*삿갓허깨비

3,4미터 이상의 높다란 키에, 삿갓을 쓰고 얼굴이 둥글고 커다란 형태의 괴물로,눈은 횃불처럼 빛난다. 걸어다닐 때 주위에는 이글거리는 뜨거운 열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라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조선 때 성현이 남강에 갔다가오는 길에 보았다고 한다.

 

*은함 까마귀

은으로된 까마귀를 입에 물고 다니는 기이한 까마귀. 함은 단단하게 봉해져 있고,함 안에는 함을 여는 사람에 관련된 어떤 예언이 적혀 있다. 함 바깥 벽면에 예언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져 있다. 신라의 소지왕 때 이 까마귀를만난 일화가 매우 유명하며, 이 까마귀를 소지왕은 기특하게 여겨 까마귀가 나타날 때 마다 까마귀에게 먹일 독특한 과자를 제조하라고 했는데, 이것이바로 우리나라 약밥의 시초라고 한다.

 

*노호정

여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으로, 보통 승려의 모습과 비슷하나머리를 기른 행색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늙은 여우의 기운이 피어올린 괴물이다. 사람과 모든 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다만 누런개나 흰 매를 보면 사냥 당할까 두려워 갑자기 놀란다. 고려 때 신돈이 노호정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홍난삼녀

난삼은 선비들이 입는 옷인데, 빨간색 난삼을 입은 기괴한 여자가 대나무 숲에서홀연 나타나는 것이 이 괴물이다. 잘 뛰어다니고, 높이 뛰는 일도 자연스러워,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준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 조선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 땅에서 보았다고 한다.

 

*유렵화

킬로미터 이상의 방대한 거리에 걸쳐 길게 무리지어 있는 수없이 많은 숫자의 괴이한 불빛들이다. 불빛이 줄지어 움직이며 환하게 빛나므로, 마치 야간에 사냥하러 나선 사람들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맹렬히 다가가면 흩어지지만,또다시 재편성되어 어느새 사람을 포위한다고 한다. 조선 때 안부윤이 지금의 파주 땅인 서원으로 가는 길에서 밤중에 보았다고 한다.

 

*노앵설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인데, 천정에 매달려 있거나, 기둥위에 올라가 숨어 있는 습성을갖고 있다. 늙은 꾀꼬리와 같은 이상한 목소리로 말을 하며,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사람의 비밀을 알아채거나, 죄지은 사람의 마음속을잘 꿰뚫어보며, 잃어버린 물건을 잘 찾아주기도 한다. 조선 때 성현의 장모가 어릴 떄 보았다고 한다.

 

*유계량

사람의 집에 숨어서 살면서 갖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골탕먹이는 투명인간이다. 죽은 줄 알았던, 유계량이 투명인간으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어서 이렇게 부른다. 조선 때 기유가 자기 집에나타나서 고생하다가 집을 버리고 이사를 가버렸다고 한다.

 

*검은 시체

되살아난 시체인데, 걸어다니며, 손발이 검은 색이고 동작은 부자연스러우나 사람의말을 그대로 할 줄 안다. 조선 때 장난 삼아 손발이 검은 되살아난 시체를 흉내내어 사람들을 놀래켰다는 일이 전해진다.

 

*대곡제성

형체는 분명히 알려 있지 않으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오래된 사당 같은 곳에 머문다.음악에 쉽게 감동하여, 슬픈 아쟁음악을 들으면 감격하여 다함께 소리를 맞추어 엉엉 우는 습성이 있다. 조선때 김운란이 실업자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야밤에 홀로 아쟁을 켜다가 만났다고 한다.

 

*옥백강룡

뿔이 옥처럼 희고 아름답다는 용으로 바다에서 살며, 용끼리 주도권을 놓고 서로죽을 때까지 싸우는 용렬한 습성을 갖고 있다. 조선 때 유충례가 이 용의 뿔을 용 사체에서 얻었다가 유인서에게 빼앗긴 적이 있다고 한다.

 

*청우

푸른색깔의 소로, 보통 소에 비해 덩치가 거대하고, 사람이 길들여 타고 다닐 수있다. 추위에 강한 것 같으며, 산으로도 잘 올라가는 힘센 동물이다. 조선 때 이지번이 한 마리 길들여 타고 다녔다고 한다.

 

*소공주동귀

머리가 두 개인듯한 느낌을 주는 괴물로, 눈이 네 개이며, 뿔이 높이 솟았고,입술은 처지고 코는 찌그러지고 눈동자와 눈알이 모두 붉은 매우 추한 괴물이다. 사람 정도의 크기로 어둠속에 몸을 숨기고 다니는데 매우 능하다.사람과 말이 통하며, 사람을 주인처럼 섬긴다. 그러나 침실과 같은 개인적인 곳에도 자주 나타나며, 먹을 것을 달라고할 때 주지 않으면 난동을 부린다.쥐고기를 구워 먹이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때 신막정이 지금의 서울땅에 있던 소공주동의 집에서 보았다고 한다.

 

*장로당구

상당히 거대한 입모양의 괴물로 길을 막고 설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입을 벌리면윗 입술이 하늘에 닿을 정도라고 묘사되어 있다. 입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푸른 옷을 입은 어린 사람이 살고 있는데, 이 사람은 신비로운 조화를부린다. 조선 때 신숙주가 젊은 시절 보았다고 한다.

 

*생염목로/생발목비

나무로 된 사람 인형인데 사람과 같은 수염이나 머리칼이 자라는 괴물이다. 남자의경우에는 수염이 자라 생염목로, 여자의 경우에는 머리칼이 자라 생발목비라고 하는데, 괴기스러운 일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 조선 때 박응순이 조상의무덤을 쓰다가 무덤안에서 보았다고 한다.

 

*홍량거부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거대한 이무기 모양의 괴물로, 길이는 수십미터 정도이고,굵기는 기둥만하다고 한다. 육지에서는 산짐승을 잡아먹고, 바다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그러나, 매우 둔해서 함정에 걸리기 쉽다. 이 괴물의가장 중요한 특징은 몸 속에 진주처럼 기이한 보석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보석은 크기도 큼지막하고 색깔도 영롱해서 이 괴물을 잡아 배를 가르고꺼내면 진귀한 보물이 된다. 조선때 한 화포장이 외딴 무인도에 남겨졌다가 이 괴물을 발견했는데, 함정으로 이것을 잡은 뒤 보석을 꺼내서 갑부가되었다고 한다.

 

*도피사의

도롱이옷을 거꾸로 입은 사람의 모양인 듯한 괴물이다. 둘 씩 무리지어 다니며,사람의 말을 아는 듯 하다. 사람의 체온을 높이는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조선 때 권벽이 열병에 죽은 사람이 많은 동네에서 보았다고 한다.

 

*야심거물

돌탑 등의 구멍 속에서 사는 괴물로 크기가 상당히 크며, 네 발 짐승의 형체이다.눈은 튀어나오고 코는 찌그러졌으며 입꼬리는 귀까지 닿아 있고 귀는 늘어지고 머리카락은 솟아 있으며, 양 날개가 활짝 펼쳐진 듯한 모양이며, 몸은붉고 푸른 빛으로 알록 달록 하다. 고약한 악취를 풍긴다고 한다. 먼저 괴롭히지 않으면 사람을 습격하지는 않는다. 조선 때 정백창이 보았다고 한다.

 

*나신여자어

옷을 벗은 여자 형체의 하얀 물고기로, 머리칼을 풀고 있으며 피부가 매우 희다고한다. 바다와 호수를 넘나들 수 있는 교묘한 지형의 물 깊은 곳에서 살며, 신비한 힘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조선 때 김회천이 지금의 영광 땅에서본 적이 있다고 한다. 김회천은 물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서 연못에 독약을 풀어 물고기를 연못의 모든 물고기를 한 번에 다 잡으려고 했다고 한다.그 때 이 괴물의 죽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양륙각두

머리에 뿔모양으로 튀어나온 두 개의 살덩이가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지 수 개월만에수염이 나는 정도로 빨리 자란다. 용모가 빼어나고 재능이 비범하다. 조선 때, 지금의 고흥땅에서 유충서의 종이 낳았다고 한다.

 

*인어

헤엄칠 때의 모습을 보면, 거북이처럼 생긴 사람과 비슷한 괴물이다. 그러나 앉아있는 앞모습은 사람과 다를바 없다고 하며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머리카락은 금발과 흑발이 섞인 모양이고 눈동자의 색깔도 황색계통으로 밝다고한다. 피부색은 붉은 색이 감도하는 하얀색이며, 등에는 검은 무늬가 엷게 있다. 잡히면 구슬피 우는 모습이 매우 처량하고, 흰 눈물을 줄줄 흘린다.그래서 오래토록 보고 있으면, 애절한 마음 때문에 놓아줄 수 밖에 없게 된다. 사람처럼 남녀가 있으며, 어린 모습에서 다 자란 사람처럼 성장한다.기름을 짜내어 먹어보면 매우 맛있다고 하는데, 상하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에 고래기름보다도 더 좋은 귀한 것으로 친다고 한다. 조선때 김담령이 지금의통천땅에서 어부가 잡은 것을 목격했고, 빼앗아 놓아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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