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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2 본문
*신록
왕 또는 왕이 될 사람에게만 잡히는 신비로운 사슴으로, 보라색 혹은 자주색인 동물이다.잡으면 왕이 되거나, 제왕이 될 수 있는데, 왕이될만한 사람에게는 순순히 잡혀주는 듯 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보기조차 힘들다. "신록"이라는이름의 동물이 잡힌 기록은 기원전 14년, 103년, 483년 등등에 나타나는데, 백제에서, 특히 지금의 한강과 금강 사이 지역에서 잡힌 일이다수다.
*노구화위남
요망한 괴물로 남녀와 노소를 마음대로 바꾸는 괴물이다. 단, 늙은 할멈에서 젊은남자로, 혹은 젊은 남자에서 늙은 할아범으로처럼, 정해진 두 부류 사이에서밖에 바뀌지 못하는 듯 하다. 즉 늙은 할멈이 늙은 할아범으로, 젊은남자가 젊은 여자로 변하는 예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에게 좋지 못한 일을 하는 흉한 괴물이다. 기원전 6년에 백제땅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일수이신
어미와 새끼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번갈아 대를 이어가는 짐승이다. 어미는 머리가넙적하고 뿔이 있으며 힘이 센 소를 닮은 동물이면, 새끼는 머리가 길쭉하고 갈기가 있으며 날렵한 말을 닮은 동물로 태어 난다. 그러나 그 다음대에서는 이 갈기가 있는 동물의 새끼가 다시 뿔이 있는 동물이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 다음 대의 새끼는 다시 갈기가 있는 동물로 태어나는것이다. 즉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세대가 이어진다. 한편 세대가 이어질 수록 다리의 숫자가 하나씩, 혹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는 듯 보인다. 다시말해서,어미가 다리가 넷이면, 새끼는 다리가 여덟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다리 하나인 어미가 자손을 낳기 시작하면, 3대째에는 다리여덟짜리 짐승이 태어나고, 운이 좋다면, 10대까지 내려가면 다리가 1000개가 넘는 짐승이 태어날 수 있다. 고대의 점치는 사람들은 이 동물을두 나라가 합해질 징조로 여긴다. 7년에 백제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이수약우
코가 긴 커다란 네 발 짐승인데 털이 거의 없으며, 꼬리도 상당히 긴 동물이다.특별히 민가에 나타나는 동물은 아니며 특별이 포악하지도 않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가축은 아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이 강하며 식성이좋아서 이 동물의 이동이나 행동을 제지하기란 어렵다. 전체적으로 소나 코끼리와 비슷한 짐승이라고 볼 수 있으나, 훨씬더 커다란 짐승이며, 몸이길다랗게 생겼다는 느낌을 주는 편이다. 799년에 신라의 우두주 도독이 발견하여, 현성천에서 오식양으로 가는 모습을 조정에 보고한 적이 있다.
*노구화호
늙은 할머니가 여우로 변하는 것이다. 여우가 늙은 할머니로 잠시 변한 상태 였다가,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다만, 짧은 시간 사이에 가볍게 변해 버리기 때문에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다. 여러가지 요술을익히고 기이한 일을 배운다거나 잔꾀를 써서 세상에 안좋은 일을 하는 요괴스러운 느낌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에게 강한 호감을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고, 사람일 때는 유난히 피부가 뽀얀 것이 특징이다. 501년에 백제의 서울땅에서 목격된 적이 있다.
*백여우
요사스러운 여우로, 사람의 일을 이해하고 사람 말을 할 줄 알아서, 여러가지 술법을익힌 동물이다. 사람처럼 행세하며 걸어다니고 집에 들어와 말을 하며 일을 저지르는 등 여러 일을 한다. 움직임이 날쌔고 묘한 술법을 잘 알아서,날렵하게 사람사이를 뚫고 다녀서 관청이나 궁궐 속으로라도 침입할 수 있을 지경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두렵게 여기고, 사람보다 못한 존재가자신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연히 사람들의 꼴이 비웃음을 살만하다고 생각하면, 그 때 사람을 업신여기고 농락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흰 여우가 너무설치고 다니면 세상꼴이 꼴같잖다는 뜻으로, 나라 망할 징조로 불리울 정도로 흉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 능력 이상으로 요망한 장난을치는 마귀에 가까운 동물로 불리운다. 장수하는 동물이라서, 가끔 오랫동안 살면서 요술을 익히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여우니 만큼 여우굴에서 사는데,이 여우의 여우굴은 사람처럼 책과 가구로 치장해 놓은 경우가 많다. 백제 멸망이 가까워오던 659년 백제의 궁궐에 침입한 적이 있다. 백제의 정승인상좌평 직위의 집무실 책상 앞에 걸터 앉아 자기가 정사를 집행하는 냥 시시덕 거렸다고 한다.
*사비하대어
민물, 강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로, 길이는 수십미터에 이른다. 보통 깊숙한 바닥에만숨어 있으며, 결코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으므로 거대한 몸집에 비해서 결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나라의 운수와 사람의 도덕성 등을 감지하는신비한 동물인듯 하여, 사람들의 비명이나 울음, 절망이나 탄식이 잦아지면, 이 물고기는 그만큼 고통을 느끼고 늙어가는 습성이 있어 보인다. 때문에자신이 사는 강 근처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시련을 겪거나 위험에 빠지게 되면, 병 들고 죽어 버리게 된다. 백제 멸망을 앞두고, 659년에 지금의부여 백마강인 당시 사비하에서 발견 된 적이 있다.
*칠십삼척
매우 거대한 거인으로 목격된 사례는 여자 뿐이다. 바다 먼 곳의 섬나라, 혹은바다 속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공기가 차있는 동굴 따위에서 살 것으로 보인다. 조선 때 "탐라지" 같은 책에 수록된 신화 속의인물이나 뜬 소문으로 간접 채집된 기록등을 제외하면, 기록된 거인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크기이다. 그 키가 수십미터에 이른다. 한반도까지 떠내려와서목격된 것은 오직 여자로, 남녀 간에 습성이나 풍속이 무척 다른 것으로 보인다. 몸에 비해 발은 무척 작아서, 비율로 보면 사람의 절반 정도에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처럼 땅위에서 달리거나 걷는데 능숙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항상 물에서 헤엄을 치거나 엎드려 기어다닌 듯하다. 옷을 입지 않거나 단순한 옷의 헐벗은 차림으로 다닌다. 백제에서 지금의 충청도 일원 바다 근처에서 659년 시체가 떠올라 발견되었다.
*무고경주
형태도 없고, 소리나, 빛깔도 없는 괴물인데, 나타나면, 갑자기 사람에게 무서운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누군가 매우 무서운 것이 나타나 자기를 잡아 간다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그 무서운 마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삽시간에퍼져나가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수백, 수천명이 미친 듯이 겁에 질려 도망치게 된다. 너무나 무섭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구 도망치다가몸을 다치거나, 물건을 부수게 되는 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매우 위험하다. 660년 백제에서 지금의부여 땅에 있던 시장통에서 나타나, 대혼란을 일으켰다. 대체 무엇때문에 갑자기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는지, 어떠한 이유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불구하고, 하나 둘 사람들이 도망치게 되자, 큰일 난 것이 아닌가 싶어 너도나도 정신나간듯이 도망가게 되었는데, 이때 밟히고 넘어져 죽은 사람숫자만 1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십삼척허귀
땅 속 1미터 즈음의 깊이에서 사는 거북을 닮은 파충류 짐승으로, 등과 배가 딱딱하고,특히 배에는 복잡하게 새겨진 무늬가 있다. 가끔은 그 무늬가 글자나 어떤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땅을 파고 다니며, 식물 뿌리나 땅속의 벌레등을잡아 먹고 사는 동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무서운 환영을 몰고다니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독특한 지하생활을 하기 때문에 호흡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이상한 기체를 내뿜고, 이것이 강력한 환각제 혹은 귀신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이것이 땅속에 기어 들어왔을 때, 사람이 그 근처를 지나면,기묘한 환각이나 귀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660년 백제 멸망을 앞두고, 왕궁 앞에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는데, 사람들은 귀신이 "백제가망한다. 백제가 망한다" 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양액우유
겨드랑이 부터 팔까지 새처럼 깃털이 길게 나 있는 사람이다. 날개라고 볼 수 있으나,두 팔 외에 따로 날개가 돋아 있는 것이 아니라, 팔 자체가 날개와 닮은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날아다닌다거나 할 수는 없다. 겉보기 모습 이외에특별히 사람과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다만, 지혜나 신체적 능력 면에서 어느정도 뛰어난 편이다. 사람의 수준을 초월하는 요술을 부린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지만, 매우 재능있고 실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주위에서 사람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고, 놀림이나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심하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숲속이나 산속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5년에 고구려에서 왕이 사냥하다가 우연히만났는데, 결국 등용해서 신하로 삼은 뒤에 우(깃 우羽)씨 성을 쓰도록 했고, 왕의 딸과 결혼시켜 사위로 삼은 적이 있다.
*장미토
꼬리가 길다란 작은 동물로 귀가 길어서 토끼와 비슷하다. 길을 잃거나, 먹을 것이없는 짐승 앞에 일부러 나타나서 길을 알려주거나 먹을 곳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등 착한 일을 하다가 도리어 사냥당하는 등 억울한 일을 많이 겪는다.그래서 억울하게 갑작스런 위기에 놓인 동물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만큼, 사람들이나 다른 짐승에게 잘 속고,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금방친하게 따르며 믿는 습성도 있다. 그 때문에 쉽게 멸종되어 없어진 듯 하다. 영리한 편이라서, 간혹 사람말을 알아듣고 도구를 사용하고 사람 사는이치를 이해하게 되어, 옷을 입고 작업을 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다. 77년에 고구려에 온 부여의 사신이 선물로 바친 적이 있다. 장미토는 소위"신명후예"인 경우가 많을 것으로 연결해 볼 수 있다. 신명후예는 성스러운 존재의 자손으로 각종 동물이나 사람이 해당할 수 있다.이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몸속의 장기를 잠시 동안 인위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 몸 밖으로 그런 장기를 꺼내서 따로 보관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자기 종류의 평균에 비해서 영리한 편이다. 642년에 신라의 김춘추가 고구려의 선도해와 술을 마시다가 가장 유명한 판소리,동화 중의 하나인 "별주부전" 이야기를 하다가 언급한 바 있다.
*적시백어
날개 달린 물고기 이다. 몸은 흰색이고 날개는 붉은 색으로 크기는 그다지 크지는않다. 수심이 깊지 않고 강과 시내로 연결되지 않는 내륙의 연못에서 아늑하게 살며, 흐르는 물이나 깊은 물에서는 살지 못한다. 붉은 날개로 날아올라 다른 연못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디 물 속에서 아가미로 호흡하는 동물이므로, 이렇게 날아다니는 것을 자주 하지는않는다. 오직, 커다란 홍수를 앞두고, 연못물이 넘칠 지경에 이르면, 그때 살기 위해서 물밖으로 나온다. 습기와 날씨를 미리 알아채서 다른 연못으로이동해 홍수 지역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59년에 고구려의 고안연이라는 연못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발견된 후에 매우 극심한 홍수가 일어났다.
*유자기
스스로 움직이는 커다란 나무로 보통 버드나무와 비슷한 종류이다. 걸어다닐 수도있을 정도이나, 너무나 귀찮고 피곤하기 때문에 한자리에 가만히 있고 극도로 움직임을 꺼린다. 가끔 가뭄이 너무 심해서 말라죽을 정도의 날씨가 되면,살기 위해서 물이 가까운 곳으로 조금 움직인다거나 한 두 발 걸어간다거나 하는 정도이다. 수분과 땅의 양분, 빛의 밝고 어두움 정도를 느낄 뿐특별히 눈코입이 있는 것은 아니다. 253년에 지금의 경주땅에서 발견되었다.
*성광입구
별빛 처럼 빛나며 날아다니는 이상한 기생생물이다. 처음에는 남자의 몸속에서 살며기생하다가, 남자가 장성할 무렵이 되면, 남자의 정자를 먹어치우며 살고 그 정자를 몸속에 저장한다. 그러다가, 남자의 몸 밖으로 흘러나오는데,그때부터는 밤이나 새벽에 날아다니며 움직이고 낮에는 숨어 있게 된다. 항상 습기를 머금어야 살 수 있으므로, 보통 물가나 우물근처에 숨어 있는다.어두워진 후에 움직일 때는 힘을 많이 소모한다. 때문에 날아 올랐을 때는 별처럼 빛을 내며, 한 자리에 앉아 물속에 가만히 있을 때에는 마치 태양처럼보인다. 그러다가 마침내, 길가던 여자의 입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몸속에 품고 있던 정자를 이용해서 여자를 임신시킨다. 임신한 아이가 여자라면더 이상 살지 못하고 결국 죽게되지만, 임신한 아이가 남자인 경우에는 다시 이 남자의 몸속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묘한향기를 풍기는데, 생명이 위급해 질 수록 진한 향기가 난다. 삼국사기에는 유례이사금의 어머니가 임신한 경우로, 삼국유사에는 범일법사의 어머니가임신한 경우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개이죽엽
귀에 대나무 잎사귀 같은 것이 자라나는 사람과 닮은 독특한 종족이다. 바람 처럼등장해서 바람처럼 사라지므로 정처를 알 수 없고, 정체도 알기 어렵다. 싸움에도 매우 능하며 말이 별로 없는 무뚝뚝한 편이다. 보통 수백수천 정도의무리로 떼거리로 몰려다닌다. 깊은 산속이나 숲속에 살고 있다는 볼수도 있고,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볼수도 있다. 존경이나 맹세를 할 때 혹은중요한 일을 겪을 때 등등 특정한 이유에 따라 귀에 있는 대나무 잎사귀 같은 것이 떨어지게 된다. 수명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의 1대보다는 긴것이 거의 확실하다. 297년에 신라에서 지금의 경주 땅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서고국의 군사가 침공해 왔을 때 갑자기 나타나 신라를도와 물리쳐 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죽은 미추왕, 혹은 미추왕릉과 관련있다하여, 미추왕릉을 죽현릉(竹現陵)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영차
뿔이 달린 물고기로 바다에 살며, 크기는 매우 커서 1미터를 넘기는 정도 이다.416년에 신라, 동해에서 잡힌 물고기다.
*육안귀
비늘이 있고, 털이 없는 동물인데, 걷는 모습과 딱지로 둘러쌓인 모습은 달팽이나거북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달팽이 눈 같은 식으로 눈이 여러 개 튀어나와 있는데 그 숫자는 여섯개이다. 배 아래쪽에 복잡하고 묘한 무늬가생기고 꾸물거리면서 자꾸 변하는데, 마치 글자처럼 보일 때가 있다. 488년, 신라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자이
스스로 걸어다니거나 굴러다니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 이다. 육중하고 무겁기 때문에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 한 번 움직일때에 채 1백보를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로 움직이는데 서툴지만, 성격이 무서워 잘 싸우며, 무게가 무거워서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가만히 있을 때는 그냥 돌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만약 이 돌로 탑이나 불상을 만들면, 그 탑이나 불상이언젠가는 움직이고 걸어다니게 될 수가 있다. 638년, 816년 등 몇차례에 걸쳐 신라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장백척
독을 품고 있는, 거대한 민물고기로, 굵기도 굵기지만 길이가 길어서,20,30미터 정도에 이른다. 매우 강한 맹독을 품고 있어서 물속에서 독을 뿜으면 일대의 물고기가 다 떠오를 정도이다. 가끔 자기가 자신의 독을이기지 못하고 미친듯이 날뛰다가 강 밖으로 뛰쳐나올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죽어버린다. 독이 매우 강해서, 물고기가 죽은 뒤에 이 물고기의 살을조금 떼먹어도 사람은 즉시 죽는다. 655년 신라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동루천구
구름 밖 하늘 높은 곳에서 사는 개만한 크기의 작은 동물이다. 그러나 모습을 따지고보면, 짧은 다리가 있고 올챙이 같이 머리만 커다란 몰골이다. 그런데 털이 돋아 나 있는 것이 아니라, 털처럼 작은 불꽃이 온몸에서 나와 활활타오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밝다. 머리가 항아리만하고, 꼬리는 1미터 정도의 길이이다. 하늘 위에서 표표히 살기 때문에 거의 죽는 일이 없는데,가끔 죽으면 더이상 하늘을 날아다니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진다. 아주 높은 곳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천구가 땅에 떨어지면, 그 충격으로땅이 넓게 패이고 작은 지진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667년, 710년, 748년 등에 신라를 중심으로 발견된 적이 있다.
*독오각
털로 뒤덮힌 송아지 비슷한 네 발 동물인데, 몸에 네 다리 외에 촉수 같은 다리가하나 더 달려 있다. 이것을 등위로 처들고 다니면서, 삶에 사용하거나 적을 공격한다. 766년 신라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광화산
세 개의 불덩이가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서로 합쳐졌다 떨어졌다 하면서 움직이는 것인데, 불꽃놀이 불꽃처럼 매우 눈부시고 뜨거운 빛을 낸다. 도깨비불 종류라기 보다는, 운석이나 비행접시 등과 비슷한 더 크고 뜨겁고강한 것이다. 세 개의 덩어리가 하나로 뭉칠 때, 뭉쳤던 덩어리가 떨어질 때, 더욱 강한 빛과 열을 내며 터지는 듯한 느낌이 난다. 767년에신라의 왕궁 뜰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강수선생
뒤통수에 뿔이 하나 돋아나 있는 종족을 높여 일컫는 말이다. 보통 사람보다 머리가좋고, 재능이 뛰어나며, 특히 말재주와 외국어, 문학 등지에서 사람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는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의 체계가 고등하기 때문인지,혹은 말과 문자 이전에 마음을 읽는 능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600년대에 지금의 김해 땅에서 강수의 어머니가 강수를 낳을때 어머니 태몽에서 만난 적이 있고, 강수 역시 왠지 머리 뒤편에 뼈가 불쑥 튀어나온 모습으로 태어나 외모가 특이했다고 한다. 강수의 본명은 자두인데, 이러한 외모를 보고 당시 신라 태종이 강수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기에,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두라는 이름보다는 강수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리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