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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 상품 부활, 대형 생보사 활기

인포레이터 2013. 10. 7. 18:01

암 보험 상품 부활, 대형 생보사 활기


한때 수익률 저조로 사라졌던 암 보험 상품들이 다시 생겨나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런 암 보험 상품들은 과거 암 보험 상품과는 확연하게 다른 보장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특히나 암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보장 조건을 내건 상품들이 많이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모두 6~8년 만에 새로운 암 보험을 출시했으며 한화생명 역시 '행복한명품암보험'을 출시하며 상위 3개사가 모두 암 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9월 한 달에만 암 보험 상품 7개가 새로 출시될 정도로 암 보험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것이다. 


- 사라졌던 암 보험, 왜 다시 떴을까?

그렇다면 시장에서 사라질 것만 같았던 암 보험 상품이 왜 다시 나타나게 된 것일까? 2005년 경만 하더라도 조기 암 진단 및 적극적인 암 치료 등으로 인하여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됐고,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암 보험 판매를 기피했었다. 그 당시 지표들을 살펴보면 보험사들의 암 보험 손해율이 2005년 98.7%에서 2007년 106%로, 2010년엔 114.8%로 치솟았다. 이는 보험사가 보험료로 100만원을 받고 고객에게 보험료로 114만원을 지급했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자 보험사들은 그대로 손해를 떠안았고 결국 암 보험 상품 미판매라는 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암 발병률 등과 관련된 통계가 축적되고 치료율, 사망율, 진단율 등의 데이터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손해율을 재조정한 새로운 보험 상품 설계가 가능해지게 되었고 결국 이는 보험사들의 새로운 보험 상품으로 구현된 것이다. 


- 새로운 암 보험,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렇다면 새로운 암 보험 상품들은 과연 어떻게 달라지게 되었을까? 과거 암 보험이 암 종류와 상관 없이 같은 보험료를 지급했다고 한다면, 최근 등장하는 상품들은 갑상샘암 처럼 비교적 진단과 치료가 쉬운 암보험에 대한 보험금은 대폭 축소하고, 간암, 폐암, 혈액감과 같은 고액암에 대한 보험금은 더욱 늘리는 방향으로 상품이 재 구성 되었다. 

저금리 시대에 성장 한계와 역마진 위기에 부딪힌 보험사들이 질병 등을 보장해주는 보장성 보험을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것 또한 이런 암 보험 상품 출시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출시되는 암 보험 상품들은 보장 기간이 늘어나거나 보장을 최대한 확대한 특색있는 상품들이 많다. 특히나 고령화 시대에 맞게 실버 암보험 상품이나 고령자들에 대한 보장 혜택을 주는 실버 보험 상품들이 많다. 기존의 암 보험 상품들은 60살 이하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80세까지 보장을 해왔던 반면, 최근의 암 보험 상품들은 가입 연령이 최대 80세까지 확대됐고 보장 기간 역시 100세 혹은 사망(종신)시 까지로 늘어나게 되어 고령자들의 보험 가입 문턱이 상당히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고령자 전용 보험 상품은 지난해 최초로 시작한 라이나생명에 이어 동양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NH생명보험 등이 상품을 줄줄히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렸음을 입증했다. 


- 다보장 보험 상품도 최근 추세

과거 암에 걸리면 1회 또는 2회성으로만 보장을 받았던 암보험 상품들과는 달리 최근에는 여러번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다보장 보험 상품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현대 해상이 처음으로 내 놓은 "계속 받는 암보험"은 직전 발생한 암 진단 확정일로부터 2년 이후 발생한 암에 대한 횟수 제한 없이 진단 시마다 보험금을 지급한다. LIG응 핵심질병 보장에 암 집중 특약을 가미한 상품늘 출시하여 최대 5번까지 암 진단비를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 유경험자를 위한 보험 상품도 인기다. LIG가 지난 16일 출시한 'LIG암을이겨낸당신을위한암보험'은 과거 암 병력으로 인해 암 보험에 다시 가입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최초 전용 보험이다. 

암 진행 단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스테이지 암보험'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암 진행단계가 1~4기 중 말기인 4기 환자들은 항암치료 및 특수병실 사용 때문에 치료비가 초기 환자들보다 많이 든다. 이 암보험은 1~3기인 경우 진단금으로 5천만원을 주고 4기까지 진행되면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4기 진단이라면 1억원을 한 번에 주기도 한다. 간암, 폐암 등의 고액암의 경우에는 4기가 아니더라도 1억원이 지급된다. 



- 새로운 암 보험 상품,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새로 등장한 보험들은 갱신 기간이 대략 3~5년, 최대 15년까지 늘어났다. 주요 대형 보험사가 출시한 암 보험의 만기는 모두 15년이다. 예전 3~5년 갱신형의 경우에는 초기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에 갱신 시점에서 '보험료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민원이 빈번했으며 이로 인해 비갱신형 암보험 상품이 크게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보험 상품들의 경우에는 갱신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갱신 기간이 길어 보장과 혜택을 따져 본다면 비갱신형 암보험 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기 보험료 2~3만원 정도로 낮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이 새로운 암 보험 상품들은 이런 조건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